자전거길로 4대강 사업미화는 금물
- Posted at 2009/04/23 14:15
- Filed under 김진애의 공간정치/4대강-대운하
4대강 정비로 자전거길 2,000여 km를 만든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하자, 국토해양부는 해안가 자전거길 3,114 km 네트워크화와 자전거 교통, 자전거 산업 활성화로 화답하고, 덩달아 몇 언론들도 자전거길 띄우기에 몰입하는데, 확실히 할 것은 확실히 하자.
1. 4대강 정비와 자전거길은 다른 사안이다.
자전거길로 4대강 정비사업을 미화하려 들지 말라.
4대강 정비사업의 핵심은 과연 정부가 주장하는대로,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는가’이다. 물론 ‘운하 가기 위한 전초사업’이라는 의혹도 불신시켜야 한다.
- 4대강 정비는 청계천과는 다르다. 청계천은 서울시장의 일종의 ‘토이 프로젝트’가 되어버렸고, 나름 후광효과가 있었지만, 강은 국토의 생명줄이다. 나라의 인프라 중 인프라다. 진중해야 한다.
‘청계천 복원’은 원래 목표대로 결국 복원이 아니었다. ‘무늬만 복원’으로 인공물길의 잘못된 선례를 만들었다. 같은 사람이 비슷하게 밀어붙이는 행위(구간 쪼개서 조기에 착공, 조기에 완공, 국민세금 나누어주기, 주변개발 촉진) 에 어떻게 의심이 안 들겠나?
- 4대강 정비도 정비의 목표에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자전거길은 핵심이 아니다.
- 현재,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4대강의 수질은 그동안 꾸준한 투자를 통해 오히려 양호하고, 지천과 상류천의 오염원이 더 심각하다.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 만약 수량 확보를 위해 수중보를 늘이면 수질 악화되고 하천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은 이미 여러 루트로 지적되었거니와, 환경부 기관인 환경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나왔다. 신중해야 한다. 물에 잘못 손댔다가 화를 자초한다. (식수원 확보, 기후변화 집중호우 문제 대비에 신중해야 한다.)
2. 자전거 길은 도시에서 효과 있다.
꼭 필요하지만 어려운 건 피하고
손쉽게 돈 들여서 벌리는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정책수행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자전거의 교통분담 5% 목표는 엄청난 목표다. 도시 교통에서 자전거 분담이 되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지방의 레저용 자전거길로는 별 효과가 없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유럽의 자전거 활용은 유럽 특유의 평탄한 도시 지형, 우리보다 훨씬 낮은 밀도와 교통, 분산된 도시 시스템, 또한 공공의 엄청난 노력, 또한 느리고 알찬 사회문화 덕분이 있었다.(물론 중국과 베트남은 10여년 전 까지만 해도 자전거 자체가 대중교통수단이었다.)
(오른 쪽은 뉴욕의 바이크웨이. 자전거길은 포장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체계 시스템의 이슈다.
우리라고 못할 건 없다. 한번 트렌드가 그렇게 잡힌다면. 다만, 도시에 집중해야 소기의 목표를 거둘 수 있다. 과연 우리 도시에서 현재 자전거길에 제대로 투자하고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가? ‘무늬만 자전거길’이고 포장만 해놓은 데가 오죽 많은가?
(왼쪽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자전거 길'이다. 이정도는 도시에 되어야 자전거 타고도 일 보게 되지 않겠나? 물론 우리와 근본적으로 시스템이 다르다. 사진: 김진애)
3. 둑방길과 해안가 길의 자전거길화가 자칫 포장사업만 키울까 걱정이다.
국가재정사업이라면 혈안이 되어 지방재원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현실을 모른 척 할 수 없다. 사업이라면 어떻게든 따고 보는, 특히 토목사업이라면 어떻게든 따고 보려는 지자체의 현실에 눈감을 수만도 없다. 이른바 용역으로 추진하기 쉽고, 추진하는 지자체 실적으로 과시하기 쉽고, 항간에는 토목사업에는 이른바 떡고물도 쉽게 붙어서 좋아한다는 설도 있다(믿고 싶지 않지만, 지자체들이 토목건축사업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포장사업이 이제 꽤 완성되고 있자, 이제 다른 길 포장까지 나서는 지방들이 꽤 많다. 사람들 많이 다니지도 않는 해안가에 자전거길이라고 ‘붉은 아스팥트 포장’ 해놓은 데가 꽤 많다. 도대체 차마저 뜸한 길에 왜 그 포장을 따로, 폭도 좁게 해 놓았는지 알 수 없는 데가 많다. 혹시 지방의 작은 길마저 다 이렇게 포장하려는 포장사업만 번창하는 것 아닐까?
(위: 스페인의 그 유명한 '산티아고 가는 길'. 흙길이다. 여기에 자동차도, 자전거도, 사람도 다닌다. 이게 전통이다. )
국가재정을 1조 2천억원 푼다니, 오죽 덤벼들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니 제발 좀 과대 발표좀 하지 말기 바란다.
4. 이미 잘 조성된 국토의 생태 흙길을 포장하려 들지 말기를 바란다.
도시 생태에서는 차량이라는 괴물이 자전거를 잡아먹으려 들지만,
자연 생태에서는 포장된 자전거길이 오히려 생태를 해칠 위험이 높다.
요즘 지방의 머무는 관광을 위해서 ‘걷기 여행, 트래킹 여행, 트레일 밟기’등이 새로 뜨는 반가운 추세인데, 흙길이라면 다 포장하려 드는 지자체 때문에 어떻게나 맛이 없어지는지 모른다.
하물며 영화 <서편제>에 나온 그 유명한 청산도 길도 시멘트길로 만들어버려서 깜짝 놀랐다. 요즘 유행하는 황토시멘트 포장인데, 여하튼 흙길과는 달리, 물이 들어가지 않는 비투수 포장이다. 딱딱해서 밟는 느낌도 영 안 좋다. (오른 쪽 서편제 청산도 길)
유명한 ‘문경새재 길’ 일부구간도 이렇게 포장을 해서 맛을 떨어뜨려 버렸다. 제주도의 제주올레에도 해안가 시멘트길과 붉은 자전거길 땜에 정말 돌겠다.
이미 기존의 흙길은 오랜 세월 다져진 길이다. 관리 쉽다고 막 포장해 버리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흙길이 다소 관리에 손이 더 가더라도 생태 보전에 좋고, 지방의 손들을 이용해서 관리 할 수 있고(포장이 되면 기계가 들어와서 일손이 없어져 버린다), 걷는 사람들에게 푹신한 자연의 촉감을 제공한다.
자전거를 타고 국토순례하는 사람도 만약, 우리 지방의 자전거길이 온통 그 붉은 색 아스팥트나 황토시멘트로 깔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은가?
***
여하튼 번개불에 콩구워 먹으려 들지 좀 말라.
여하튼 ‘국가’가 나서면 오히려 생태는 망가지게 되어 있다.
특히 ‘빨리 한꺼번에 하자는 국가’는 꼭 환경을 훼손할 위험성이 더 커진다.
정부는 기본에 충실하라.
4대강 정비는 당초의 목표가 맞는 건지 제대로 점검하고,
자전거길은 도시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점검하라.
물론 ‘차근차근 해야 한다. 한꺼번에 구간별로 나누어서 조기 완공하려는 생각을 버려라.
김진애 포스팅
이명박 대통령은 좀 대통령 다운 정책들에 집중해주시면 좋겠군요.
외교에, 북한 문제에, 일자리 문제에, 중소기업 산업 문제에 오죽 핵심과제들이 많습니까?
대통령이 나서서 '자전거길 운운'하면 바로 문제가 터집니다. 우리 사회의 속성상...
*** 자전거 관련 산업 문제 등은 다른 블로거들이 이미 지적을 많이 하셔서 뺍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국산기술개발-국내 생산에 너무 뒤져있지요?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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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자전거 정책,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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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 이명박 정부 20대 국정전략의 전략 7은 녹색성장입니다.
그리고 올해 발표한 녹색뉴딜 계획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있고 자전거와 관련해서는 녹색교통망확충사업이
있습니다. 카테고리가 다르죠.
녹색교통망사업의 제4항의 제목은 전국자전거 도로 네트워크 구축 및
자전거 급행도로 사업입니다.
4대강 살리기사업에서의 자전거 도로는 두 사업의 연계를 뜻하는 것인거죠.
그리고 자전거 급행도로 사업은 도시내에서 검토를 하는 사업이군요. -
더불어 도시지역에서의 자전거 도로 사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왔고
꾸준히 개선책이 모색되어 왔습니다. 그건 직접 자전거 타고 도시를 활보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죠. 무엇보다도 자전거 동호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지자체의 도시정책에 반영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더불어 현정권의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서 이런 것이 가속화 되는 추세죠. -
도시랍님은 그렇게 해서 얼마 버나요?
아니면 정부 관계자인가요?-
정부정책을 지지하건 비판하건 간에 의견을 개진하려면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선일보를 비판하려면 조선일보를 읽어야 하고
mbc뉴스를 비판하려면 mbc뉴스를 시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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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얼마 전 전기자전거와 가벼운 접촉사고나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많이 봤다. 약자 우선이란 원칙으로 자동차를 가진자는 무조건 가해자가 되는 현실에 자전거 전용도로 없이 일부 지자체가 추진하는 자전거 타기 운동 참 위험한 발상이고 자전거 운전자 피해보상에 대한 특별한 보험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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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은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4대강은 여행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많이 나고 있다 특히 골목길에서 나오는 차량과 충돌이 일어난다
도심부터 정리하고 4대강 자전거길은 포장 보다는 자연스러운경치를 감상 할수 있도록 비포장 도로에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게 훨씬 재미 있는 하이킹 코스로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
생색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겉만 요란하고 요란한 겉치장으로 본질을 감추려하니까요. 4대강 정비를 반대하는 건 자연에 손대는 것이 환경파괴와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말하는 수질개선과 수자원 관리를 위해 꼭 개발을 해야겠다면 무턱대고 토목계획부터 세울 것이 아니라 현재의 환경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안부터 강구하고 그것을 먼저 국민에게 알려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먼 길을 돌아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시간과 돈과 편안함을 희생하게 되더라도 먼 미래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는 그런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환경이 급속도로 황폐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그런 노력이 정말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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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자 걷자 ! 흙위를 걷자 ! 자전거도 아니라 하더라 !
1) 그리벨트와 대운하! 난 잘알아요
http://kr.blog.yahoo.com/mossben2002/1012.html?p=1&pm=l&tc=38&tt=1240553456
2) 걷자 ! 흙위로 ~ 이젠 자전거도 아니라 하더라 !
http://kr.blog.yahoo.com/mossben2002/1045.html -
<운하>를 메꿔버린<베니스 비치>의 오늘 -캘리포니아
http://kr.blog.yahoo.com/mossben2002/969.html?p=1&pm=l&tc=41&tt=1240555753
생태복원의 대명사 – 볼사 치카 (미국)
http://kr.blog.yahoo.com/mossben2002/853.html?p=1&pm=l&tc=41&tt=1240555840 -
자연을 방치하는 것과 살려서 활용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은 공공사업이 필요한 싯점입니다. 경기활성화를 위하고 친환경산업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도 그렇고 더럽고 오렴된 화천을 정화하는 측면에서 물길을 살리려는 보를 설치하는 것등은 꼭 필요한 적절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나 현 정부에 불만은 품은 몇몇 반대도 있겟지만, 실제로 반대하는 정책입안들이라면 정말로 물과 환경과 자연과 인간이 다 함께 자연을 다스리고 관리라는 것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관심과 체험이 있기를 바랍니다. -
네덜란드 자전거길 보니까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가 얼마나 형편없는 행정인지 바로 이해가 갑니다. 제가 사는 곳도 꽤 오래전에 자전거 도로라고 자전거 한대만 겨우 지나갈 폭의 녹색 폐인트를 칠해놓고 한껏 생색내던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거나 있어도 자전거는 가지 못하는 길이 되버렸습니다. 많이 배웠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답답하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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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일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전국에서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만 늘 느끼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자전거 도로라고 일찌감치 만들어놓았지만
자전거가 다닐만 한 곳도 아닌 경우가 더러 있고
특히 요즘은 인도와 자전거 도로 곳곳에 주차된 차로 인해 자전거 도로가 아닌차도로 다닐 때가 훨씬
많습니다.
자전거 도로라고 인도 한복판에 금 긋듯이 만들어 놓곤 자전거가 제대로 다니기 힘든 이 현실,
더구나 도난문제도 의외로 심각합니다.
그리고 지역 특성상 자전거 도로의 활성화가 적절하지 않은 곳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현실에 바탕을 둔 정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자전거 도로를 활성화 시키고 싶다면
자전거 관련 정책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자신의
자전거로 출 퇴근도 하고 시장도 보고 도서관도 다니고 해봤음 하네요.
최소한 6개월이나 1년정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자전거로 다니면서 불편함이나 안전문제등을 피부로 느껴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런 연후에 정책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니다.
어느날 갑자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책들이 결정되고 바뀌고 하는 일은 없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힘든 일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