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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에게 트윗으로 4대강 질의

박근혜 의원에게 트윗으로 다음과 같이 질문했었지요! 김진애의원입니다. 어제 경북 낙동강 개 보 현장을 다녀와서 박근혜의원 @GH_PARK 께 질문드립니다. 1. 이명박정부의 현.....

4대강 트윗토론회 "왜 이 삽질을 하는지 모르겠다"

2010년 7월 13일(화) 오후 7시 ~ 9시까지 2시간여 동안 대한민국 트위터가 들끓었습니다.^^ <4대강사업, 현 상황의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트위터상에서 실시간으로 트.....

이포보 고공농성현장, 국회의원도 못들어간다?

7월 22일 새벽,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 현장을 점거하고 항의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혹시나 발생할지도.....


이번 18대 총선에서 여성 후보 약진이 놀랍다. 목표 30%는 멀었지만, 서울 45개 지역구 중 통합민주당 여성후보 10명, 한나라당 5명, 자유선진당 1명이고(민노당/진보신당은 아직 확인 안 됨. 양해 부탁^^), 수도권에는 통합민주당 5, 한나라당 3명,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다수 등이다. 17대 비례대표 50%를 여성으로 배치한 덕분이고 용기 높은 여성 정치인의 등장 덕분이다.
그런데 실전에서  이 여성 후보들은 얼마나 살아 돌아올까?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성 투표에도 달렸지만 남성 투표가 관건이다. 80대 울 아버지처럼 페미니스트로 변신한 남성들이 많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이 글을 올린다.  


울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 전형적인 한국 남자다.

팔순이라는 연배도 작용하려니와 아들 하나, 딸 여섯을 두었음에 얼마나 아들에 집착했었는지, 얼마나 남자 중심주의인지 짐작할 만하지 않은가. 그 아들이 맨 위였으니 망정이다.

스물 무렵까지의 나의 기억에 아버지의 존재는 별로 없다. 우리 집 모든 딸에게 마찬가지다. ‘저녁 반주’만큼은 모든 딸들이 챙겨야 했던 것이 유일한 공통 기억일 정도다. 대화는커녕 선물은커녕 외식조차 별로 없던 그 시절 아버지와 딸 사이의 소원한 거리가 엄연했던 관계다.

아버지의 유명한 레퍼토리는 “아래 보고 살어!”였다. 쓸데없어 보이는 데 돈 쓰는 딸내미들이 영 못마땅하셨던 건지도 모른다. 나는 밥상머리에서 듣는 그 말을 찜찜해했었다. 아니, 아래만 보고 살면 언제 위로 올라가나? 나는 이 말 덕분에 우리 집이 영 못사는 집인 줄 알고 컸다.

“있는 건 딸밖에 없습니다.” 이 농담도 영 찜찜했었다. 아니, 우리 딸들을 언제 그럴듯한 자산으로 친 적이 있나? 뭐 딸 많은 건 우리가 한 건 아니잖아? 아들 낳고 싶어서 주렁주렁 낳은 건 엄마 아버지의 프로젝트였잖아?

“여자가 무슨 공대냐 공대?”는 울 아버지와 교수 고모부가 같이 히트 친 멘트였고 지금도 내 귀에 울릴 만큼 건축과를 지망한다는 딸 가슴에 못을 친 멘트였다. 아버지는 차마 시험 볼 딸에게는 직접 못하고 입시 원서를 넣고 온 엄마에게 원서를 던지면서 다시 찾아오라고 호통을 치셨단다.(당시에는 오직 한 대학만 응시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꿋꿋했던 나도 그렇지만 딸을 믿어 줬던 엄마의 용기도 정말 가상하다.

이런 에피소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해하려면 다 이해되지만 당하는 사람으로서는 답답하고 피곤했던 에피소드들이다.

***

그러던 아버지가 변했다. 최초의 변화는 15 년 전 일선에서 은퇴하시며 엄마에게 모든 통장을 맡긴, 일대 사건이었다. “그동안 힘들었을 테니 이제 알아서 요령껏 써 봐.” 하며 재정권을 완전히 맡기셨다. 엄마는 감격했고 딸들은 감탄했다. 원래 아버지가 이렇게 현명하셨던 걸까? 실버 부부의 가장 큰 갈등이 재정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어릴 적 나의 ‘경제적 독립 최우선 순위’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내가 벌어 내가 쓸 거야. 나는 절대로 돈 타서 쓰는 입장은 되지 않을 거야.”를 나는 되뇌었는데, 돈 타서 쓰는 엄마의 곤혹스러운 처지가 상당한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도 돈 때문에 생기는 권력 관계를 나름대로 느끼고 계셨던 모양이다. 그걸 바로잡은 아버지, 얼마나 현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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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새록새록 변화하고 있다. 상속에 대한 태도도 그중 하나다. 하나뿐인 아들과 가업을 이어왔던 아버지는 언제나 딸들은 제외하는 기색이 역력했었는데, 이제는 ‘아들딸 가리지 않고 똑같이’를 얘기하신다. 상속 분쟁 때문에 형제자매 의가 갈라지는 문제를 아버지는 어느 덧 깨닫고 계셨던 것 모양이다.

이른바 ‘출가외인’인 나에게는 유학 중 학비 지원이 없어도 그러려니 했고 나의 원칙도 그러했었는데, 나중에 사위에게 학비 지원을 해 준 것을 알고는 내가 느꼈던 배신감을 뒤늦게나마 보상받는 듯싶었다. 아버지는 최근에 토로하셨다. 출가외인이라 당연히 시댁에서 지원받고 있는 줄로 생각했다며, ‘힘들지 않니?’라고 물어보지 조차 않았으니 얼마나 섭섭했겠느냐고 하는 모습에 뒤늦게 나도 감동한다.

아버지는 한 걸음 더 나가서 이제라도 아직 홀로 서지 못하고 있는 막내딸의 독립을 지원해 주겠다고 하시니, 셋째이긴 하지만 사정상 큰딸 역할을 하는 내가 집안 내 양성 평등을 이루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 같아서 아주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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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페미니스트 변신을 확실히 느끼는 것은 시사 문제, 정치 문제로 토론할 때다. 신문과 뉴스를 소재로 얘기하기 좋아하는 유일한 딸인 나와 토론하는 것을 즐기는 아버지는 “여자를 남자의 종속물로 생각하면 안 돼!” 할 정도로 변했다. 폭력 쓰는 남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둥, 여자를 맨 손으로 쫓아내려는 남자는 말도 안 된다는 둥, 아무래도 여자가 더 깨끗하다는 둥, 경력 쌓은 여자들이 더 늘어야 한다는 둥, 능력 있는 여자가 일을 해야 한다는 둥, 심지어 여성 정치인 ‘박근혜, 추미애, 강금실, 한명숙’ 이름이 아버지 입에서 심심찮게 오르내린다. 아무래도 천지개벽할 일이다.(참고로, 울 아버지는 한명숙 전 총리 팬이다. 또박또박한 말씨와 품위를 높이 평가하신다.)

아버지는 이제쯤 인정하신다. 당신과 가장 닮은 자식이 아들이 아니라 딸인 나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 사실을 아주 재미있어 하신다. 엄마도 항상 농담처럼, “너는 어떻게 그렇게 아버지랑 똑같으냐?” 하시곤 했었다. 새벽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부지런하고, 아끼고, 그리고 아버지 말씀마따나 ‘아래를 두루 살피고 사는 것’ 등이 똑같다. 그리고 보면, 나이가 들면서 외모도 오히려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 같다. 독립적인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는 말이 정말 맞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여전히 여자보다 남자를 더 편해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 딸보다도 사위를 더 좋아한다. 유일한 이유는 술 대작을 잘한다는 것인 듯싶은데, 딸의 대작 솜씨까지 확인해 보려는 마음을 영 잡숫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역시 그 연배의 아버지다.^^

과연 아버지가 속속들이 남자 여자 가리지 않게 되기란 불가능한 걸까? 아버지 행적 중에 내가 재미있어 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 결혼 앞두고 양가 부모 상견례가 있던 날 밤에 술 거나하게 걸치고 들어오신 아버지가 엄마에게 얘기하시더란다. “당신 아들만 서울공대 나왔나, 우리 딸도 서울공대 나왔다” 장래 시어머니가 아들 자랑을 꽤 해 대서 영 아니꼬우셨던 모양이다. 나는 빙그레 웃었었고, 이른바 딸 가진 죄를 느꼈을 아버지 처지에 씁쓸해했었다.

“남편 것이 먼저 왔으면 좋았을걸.” MIT 대학의 입학허가서를 내가 먼저 받고 열흘 후 남편 것이 도착하자 시아버님이 하셨던 멘트였다. 딸 가진 아버지 처지도 씁쓸하려니와 정작 딸이라는 여자는 이런 종류의 씁쓸함을 매일매일 삼키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아버지가 진정으로 알 수 있게 될까?

독자들은 이미 눈치 채셨을 것이다. ‘나의 아버지’라는 한 보수적 남자의 페미니스트 변신에 감탄하면서 내가 우리 사회 남자들의 변신을 기대한다는 것을. 팔순 남자의 변화가 가능하다면 우리 사회 어떤 남자도 변화할 수 있음을 내가 믿는다는 것을.

여성 독자에 대한 기대도 있음을 눈치 채셨을 것이다. 즉 ‘자기 가까이 있는 여자를 인정하면 여성 전체를 기꺼이 인정하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다. 아버지의 페미니스트 변신에는 큰 흐름의 사회 변화가 크게 작용했겠지만 가까운 딸의 존재도 작용했을 것이다. 부끄럽게도 내 자랑을 하자면, 나는 이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아버지가 세계를 넓게 보고 새로 배우고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되신 데에 나는 하나의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한 자연인 여자로서의 당신, 당신의 역할은 그렇게도 중요하다.
한 자연인 남자로서의 당신, 당신의 변화 잠재력은 무한하다.
한 사람의 의미는 그렇게도 크다.


이번 총선, 여성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진짜 페미니스트 남성들이 무척 많기를 바라며!
여성 후보들 건투!
(물론 여성 후보들 중에도 옥석을 잘 고르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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