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공간 그리고 정치 :: 물과 불로 하는 황홀한 장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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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시장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철거전문가가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안했었다. ‘문화시장’을 자처하고 ‘디자인 서울시장’을 지향한다고 천명한 오세훈 시장이 이럴 줄이야. 철거 서울시청 기습철.....

'딸‘은 완벽하다

나는 딸딸 엄마고 나의 남편은 딸딸 아빠다. 아들만 있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딸의 존재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기를 때 ‘아.....

나라 망신시키는 6가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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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 ‘베개’ 잃어버린 소동

“어머나, 내 베개!” 차는 마산시로 막 접어들고 있었다. 잠깐 눈을 붙이겠다고 뒷좌석에 던져둔 베개를 집으려다가 깨닫고 말았다. 이런, 호텔에 두고 왔구나. 나에 대한 비밀.....

“요리란 물과 불로 하는 황홀한 장난,

요리란 순간을 만끽하는 시간 예술,

요리란 손과 눈과 코와 혀가 얽히는 몸의 예술,

요리란 창조와 소멸을 음미하는 철학적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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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예찬하는 나의 정의들이다.

요리란 즐겁고
아름답고 영양 높고
철학적이고 창조적이다.

     


날렵하게 칼을 놀리며 사과를 깎는 나를 보고 남자 동창들이 던지는 말,

“그런 것도 할 줄 아네….”

이런 유감스런 바깥 이미지와 달리 나는 요리를 정말 즐긴다. 그리고 불출하게도 자랑을 해보자면, 나는 요리를 아주 잘한다.

요리를 즐긴다는 증거라면?

맛있게 먹은 음식은 꼭 한번 내 손으로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여행길에서 요리 재료 하나는 꼭 사들고 온다,
뭔가 항상 새롭게 만들어 본다.
이 정도면 충분한 증거 아닐까. 

요리를 잘한다는 증거는?
글쎄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안 쓴다는 것,
한번 먹어본 요리는 대충 만들 줄 안다는 것.
요리 하는 중에 먹어보지 않는다는 것,
혀보다 코가 예민하고 코보다 눈이 예민하고 눈보다 손이 더 예민하다는 것,
물론 내가 한 음식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맛있는 척만 하는 게 아님을 나는 물론 깊이 믿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요리를 항상 하느냐, 이건 전혀 아니다.
이른바 일하는 여자로서, 정신없이 바쁠 때면 한 달 이상 부엌 근처에도 가지 않는 때도 있다. 그러다 여유가 생기면 매일매일 정신없이 새 요리 해먹느라 도저히 무게 관리가 안 될 정도다. 두 딸의 흉보기.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본 척도 안하다가 갑자기 불러서 온갖 요리 안겨주고는, ‘맛있지, 맛있지, 맛있지?’ 연발할 거야!” 나는 딸들 손바닥 위에 있다.^^   

그렇지만 딸들아, 내 요리 솜씨에 감사할 날이 올 거다!
나의 두 어머니(친정 엄마와 시어머님) 요리 솜씨에 내가 감사하듯이.
요리 솜씨는 우리 핏속, 세포 속, 유전자 속에 흐른단다.
이럴 때 아들이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
아들이 있었더라면 요리 재미 알고 요리의 이치를 몸에 익힌 근사한 남자 하나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을 텐데.  

요리란 몸으로 익혀지는 예술이다. 체험과 훈련과 도전이 요건이다.

얼마나 맛있게 먹으며 컸나,
얼마나 많이 해봤나,
그리고 얼마나 도전을 해봤나,
   

  이 세 가지가 관건이다. 요리도 다른 어떤 것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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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장작가 2008/02/13 17:5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와~ 요리 솜씨가 우리 핏속, 세포 속, 유전자 속에 흐른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몸으로 익혀지는 요리라.. 정말 멋있어요!

  2. BlogIcon 다정친구 2008/02/13 20: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님의 글을 보니 요리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일 먹는 음식이 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는 생각으로 기왕이면 요리...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주의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좋은 글 잘 봤어요~

  3. ㅇㅇㅇ 2008/07/06 13:2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살면서 부모님께 특히 감사하고 제가 운 좋은 놈이란걸 느끼는게 인스턴트, 상품의 음식이 아닌 마음, 추억을 만들어주는 음식들을 친구나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보다 많다는 겁니다.

    중학교때 매일 소시지 반찬을 싸오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 맨날 평범한 한식반찬. 그 땐 소시지 싸오던 친구가 부러웠는데 어느날 그 친구 집에 가니 냉장고에 40개들이 업소용 소시지가 가득 있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소고기를 그대로 못 먹는 사람도 봤어요. 어머니가 어릴때부터 햄만 먹여 그냥 고기는 못 먹고, 쌈이나 볶음에도 햄을 싸 먹더라구요. 물론 몸 생각해서 고급햄을 먹는다니만 삼겹살, 목살 구이같은걸 안먹어봤다니 전 다행이라 여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