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님’들, 투표로 성희롱을 막아내다
- Posted at 2008/04/04 09:39
- Filed under 김진애의 좋은 새벽/정치의 가치
이번 총선, 최악의 투표율, 50%도 안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딸님들이 투표해주세요.
‘딸님’, 제가 후배 여성을 높여 부르는 말이랍니다.^^
어제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 사건’의 해명이 더 기막히더군요. ‘어깨를 치다가 잘못 뺨에 손이 닿았다’ 아니, 사실이 그렇다면 사과는 왜 한답니까? 사과를 했다는 것은 본인이 잘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는 건가요? 그 ‘보도자료’는 왜 먼저 냈답니까?
이른바 권력 있고, 돈 있고, 끗발 좋은 남성들은 왜 그렇게 권력과 돈의 힘을 과시하려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성을 어딘지 우습게 보고, 깔보는 게 느껴지니까요. 그런 행동이 아예 몸에 배있는 거 같아요.
저의 두 딸,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딸님들도 분노해주세요. 그 분노를 투표로 보여주세요. 성추행, 성폭행만 범죄랍니까? 폭력범죄만 범죄인가요? 성희롱은 일상생활의 범죄지요. 우리 딸들이 매일매일 겪는 건데요...
투표는 우리 딸님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효과적 사회참여 방식이지요. 그게 바로 ‘좋은 정치’ 만드는 방식이랍니다.
“정치, 그 쓰레기 아냐? 정치, 그 정치자영업자들의 이권 다툼 아냐? 정치, 그 권력투쟁에 날밤 지새우는 것 아냐? 정치, 그 참 더러운 판에 뭣 때문에 기웃거려?”
그런데, 투표를 안 하면 악화가 양화를 축출하게 됩니다. 투표는 그야말로 신성한, 또 유일한, 좋은 사회 만드는 정치 참여랍니다. 제가 20살 넘은 다음에 투표만큼은 절대로 꼭 했답니다(요새는 19살). 일개 전문가에 불과했지만 시민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좋은 세상 만드는 가능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결국 지금 본격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
저도 ‘딸님’ 중 하나. 우리 집에서는 1남 6녀 중 하나이니, 딸님들과 같이 자랐지요. 딸 많은 집에서 의식 강한 여성이 자라난다는 데, 제가 바로 그 케이스지요.
딸이 둘이다 보니, ‘딸님들의 미래’에 더 관심이 많답니다. 우리 딸들이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역할하고, 무시당한다는 분위기가 없어져야 우리 사회가 정말 선진국이 되는 거겠지요. 우리 딸님들 힘냅시다!!!
‘따님’이 아니라 ‘딸님’이 됩시다.
‘좋은 딸님’이 됩시다.
우리 사회 딸님들의 건승을 바라며!!! 4월 9일 꼭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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