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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포럼'이 국회에 생긴다니 트윗규제도?

소셜미디어포럼이라니, 재밌고 뭔가 신나는 일이 벌어질 것같은 분위기의 이름이죠? 정식 국회연구모임의 이름치고는 어쩐지 너무 멋스러운가요? 하지만 국회연구모임도 재밌고 뭔가 신나.....

박정희 임시행정수도와 노무현 행복도시, 누가 백지화시키나?

20100208 월요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했습니다. 그 중, 박정희대통령의 임시행정수도 계획과 노무현대통령의 행복도시 계획을 비교한 내용입니다. 계획 도면 비교도 흥미롭습니다......

4대강 보 공사 강행, 사실로 확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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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PD포럼은 올해로 9회랍니다. 올해 주제가 <도시와 인간>입니다. 091014 개막식 기조연설을  <인간의 조건, 도시의 조건>으로 했는데, 그 내용을 띄웁니다.

<인간의 조건>은 제가 흠모하는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3가지 조건이지요. Labor-Work-Action(노동-작업-행위).
그를 흠모하며 도시를 도시답게 하는 <도시의 조건>을 Life-Culture-Public(생명-문화-공공)  3가지로 개념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방송의 상황이나 우리 도시의 상황이나 위기 상황이라 절박한 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김덕재 한국PD연합회 회장님, 그리고 고난을 겪고계시는 모든 PD님들의 건투를 바랍니다.



人間의 條件 - 都市의 條件
The Human Condition - The Urban Condition

091014 한중일PD포럼 <도시와 인간> 기조연설

김 진 애(金鎭愛, KIM Jinai)
도시건축가/Urbanist & Practitioner


한중일PD포럼의 기조연설에 초청받아 영광입니다. 9회 포럼을 축하드립니다.
<도시와 인간>이라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흥미롭고도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행사라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교류발전에 더욱 큰 역할을 하시기 바랍니다.

‘PD’라는 직능은 제가 십분 공감하는 역할입니다.
 이 이름의 뜻이 좋아서, 한 때 ‘도시건축PD’라는 명칭을 제 명함에 박아서 쓸 정도였습니다.

‘PD’, 즉 ‘Producer’ 란

-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창조’ 역량,
-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는, ‘무한책임’ 역량,
- 본인이 스타가 되는 게 아니라 많은 재능을 발견하고 엮어주는, ‘네트워크 리더십’ 역량,
그리고 무엇보다도
- ‘인간의 스토리’를 통해 ‘인간사회’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이 필요하다는 점이 한없이 매력적입니다.

‘영화가 이 시대의 문학’이라 일컬어질 수 있듯
‘방송은 이 시대의 대표 저널리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저널리즘의 한가운데 여기 PD들이 계십니다.

PD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르게 세울 것인가’하는
고통스럽고도 행복한 고민을 하실 수 있는 거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의 한국사회는 ‘PD 수난시대’입니다.
시사PD, 교양PD 뿐 아니라 연예PD들까지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의 방송이나 우리의 도시가 마찬가지 상황에 있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1.
우리의 방송, 우리의 도시에는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 함정 세 가지를 꼽자면,

- 시각 파워의 함정

- 자본의 함정

- 권력의 함정                              입니다.

시각 파워의 함정은 유혹적입니다.
시각이라는 감각은 너무도 파워풀해서 자칫 ‘미화하려는 욕구’, ‘치장하려는 욕구’, ‘과시하려는 욕구’, ‘포장하려는 욕구’, 또는 자칫, ‘은폐의 유혹, 위장의 유혹’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시각 파워’를 컨트롤하려는 자본과 권력이 극성을 떱니다.

자본의 함정은 질척댑니다.
광고, 시청률, 각종 수주 전쟁과 자본의 먹이사슬에 목을 매야 하는 함정, ‘왜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가?’ 이상으로 ‘돈이 되는가?’에 목숨 걸게 만드는 함정이지요. 이 함정은 이른바 ‘글로벌 자본 놀음’에 의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력의 함정은 무시무시합니다.
‘시각파워’를 장악하려는 권력의 욕심은 거세기 짝이 없습니다. 저널리즘의 자유와 독립성이 고통스런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자본과의 결탁을 통해 매체를 휘어잡으려는 권력의 직접 압력, 간접 압력은 고통스럽고 무시무시하기 까지 합니다.

2. 
우리의 도시도 마찬가지 함정에 빠져있습니다.                                                                              

오히려 방송보다도 더 깊은 함정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릅니다.

우리 도시는 시각 파워의 함정에 깊이 빠져있습니다.
‘눈에 번쩍 띄는 스펙터클(Spectacle)'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 한 컷 사진을 위해서, 화려한 그 한 장면을 위해서, 때로는 ‘현대화의 이미지’, 때로는 ‘선진화의 이미지’, 때로는 ‘첨단의 이미지’, 때로는 ‘성공의 이미지’를 투사하려고 휘황찬란한 공간과 삐까번쩍한 건물을 활용하려 듭니다. 아름다운 이미지 속에 구조적 현실을 숨깁니다.

우리 도시는 자본의 함정에 빠져있습니다.
탐욕의 쓰나미가 거대합니다. 부동산 거품, 한탕주의, 거대주의, 외형주의, 명품주의, 스타마케팅의 거대한 파도가 우리 도시를 덮칩니다.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으로 싹쓸이 개발을 폭력적으로 행사하며 보통 시민의 삶을 덮칩니다.

우리 도시는 권력의 함정에 빠져있습니다.
불행히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반 공공적이고 ‘빛 좋은 개살구 문화’에 빠져있고, 인간 차별을 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장이 나서서 국민 세금을 들여서 화려한 실적을 해외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만들어대며 휘황찬란한 이미지의 공간정치를 합니다. 우리의 도시는 다음 선거에 이기려는 지자체장에 의해서 오히려 망가지고 있습니다. 도시가 세속적 권력 쟁취의 수단이 되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3.
이런 도시 상황에서 사람의 존재는 잊혀지고, 역사는 지워지고, 전통은 상품이 될 뿐입니다.
도시는 점점 몇몇의 이익에 따라 자꾸 더 사유화됩니다.

남는 것은

자본과 권력이 결탁하여 만들어내는 스펙터클, 치솟는 마천루, 드넓은 광장, 콸콸 쏟아지는 물길, 볼거리 많은 테마 파크 들입니다.

도시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현장인 동네와 시장과 거리의 경제는 망가지고 죽는 대신에 화려한 뉴타운과 쇼핑센터와 해외 명품 브랜드 스토어들이 들어설 뿐입니다.

도시에서 인간의 존재는 부수적인 존재이거나 동원가능한 일개 수동적인 관람자에 머물거나‘지갑’을 열어야 대접받는 일개 구매자에 불과하거나 유혹에 잘 빠지고 속기 쉬운 소비자 정도로 취급받을 뿐입니다.

모든 시민이 도시의 주인이 되어야 할 터인데, 우리의 도시 상황에서 부자와 빈자, 특혜를 이미 누리는 자와 기회를 박탈당하는 자로 나뉠 뿐이고, 자본과 권력을 쥔 사람들이 도시를 사유화하며 사람 차별을 합니다.높은 담을 치고, 자신들의 타워 위로 올라가, CCTV로 무장합니다.

마치 봉건시대의 영주가 부활하는 사회가 될 지도 모릅니다. <메트로폴리스>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미래도시영화에서 거대 자본과 절대 권력을 움켜쥔 소수계층에 의해서 컨트롤되는, 디스토피아적 도시가 될 위험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4.
여기서 본질적인 <인간의 조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Labor,   노동 ........... 생명의 존귀함

Work,   작업 ........... 의미의 존귀함

Action,  행위 ............소통의 존귀함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세 가지 조건입니다.

첫째, 생명체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한 노동의 존귀함,
둘째, 인간의 창조력으로 의미를 생산하는 작업의 존귀함,
그리고
셋째, 인간 사회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의 참여 책임을 다하고 다른 인간을 존중하고 교류하는 ‘정치 행위의 존귀함’

그래서 한나 아렌트는 공공 영역(Public Realm)을 중시했고, 공공영역의 가치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공간이 바로 도시라 여겼습니다. 자유의지를 가진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그리스의 ‘폴리스(Polis)' 도시국가의 정신을 인간의 조건을 꼽은 것입니다.

 5.
그렇다면 <도시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요?

도시를 도시답게 하는 도시의 조건을 수없이 댈 수 있겠지만,
<인간의 조건>에 비유하여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도시의 조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Life           생명력(生命)              ... 지속가능한 생명체로서의 도시

Culture   문화성(文化)              ... 문화의 의미가 생산되는 도시

                  Public     공공성(公共)              ... 열고 나누는 공공성이 살아있는 도시

우리는 이 세 가지 말의 의미심장한 한자 의미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生命           ‘생’의 ‘명’,                  즉 생명체의 유한성을 의식한 절제 
                                                     
- 지속가능성, 진화, 절제, 공존, 보전, 유기체, 에너지

               文化                ‘말과 글로 의미를 담는 스토리 화’를 통해 의미를 공유
                                                    
- 삶의 스토리, 흔적, 영혼, 역사, 미래, 시간성, 인간

               
公共            公(open)과 共(sharing), 즉 열고 나누어 더 크고 더 믿는 관계
                                                    
- 열림, 나눔, 신뢰, 존중, 관계, 약자 보호, 다양성, 소통


6.
우리가 이런 <인간의 조건>과 <도시의 조건>의 관계를 의식한다면 보다 세심하고 보다 치밀하고 보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도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묻게 될 것입니다.

생명력에 대하여

- 우리는 도시라는 복잡한 생명체를 알고 있습니까?
- 과연 우리의 도시는 인간의 생명력을 중요하게 여깁니까?
- 과연 우리의 도시는 자연의 생명력을 갉아먹지는 않습니까?
- 과연 우리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존중하고 있습니까?

문화에 대하여

                  - 우리의 도시는 얼마나 풍부한 인간 스토리를 품고 있습니까?
                
-- 우리는 너무 천편일률적인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 우리 도시는 우리 자신의 문화에 대해 긍지감을 주고 있습니까?

공공성에 대하여

                  - 우리의 도시는 시민의 자유를 얼마나 보장하고 얼마나 격려하고 있습니까?
                
- 우리의 도시를 질식시키는 권력과 자본의 탐욕을 제대로 견제하고 있습니까?
                
- 우리의 도시는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사는 지혜를 실현하고 있습니까?
                 
- 우리의 도시는 어떤 리더십과 어떤 시민의식을 필요로 합니까?

우리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좀 더 독창적이고 좀 더 풍부하고 좀 더 뜻 깊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예컨대,

‘두바이’ 같은 겉으로 화려한 도시를 무분별하게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체불명, 문화 정체성 불명,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도시의 구조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그 위험성을 견제하는 방송 프로그램 같은 것,

이왕이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인 쿠리티바 같은 작은 도시의 지속가능성,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 거리 경제의 활력과 시민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도시 리더십이 무엇인가 하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방송 프로그램들 말입니다.

그런 방송 프로가 더욱 많아진다면, 아마 도시의 현장에서도 그런 도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7.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듭니다.

<도시와 인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는 인간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가장 보편적인 환경이 된 우리의 도시,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철거되고 무너지고 부서지고 죽어버리는 연약한 도시입니다.

동아시아의 도시들은 독특합니다.
중국은 역사상 가장 오랜 도시 전통을 쌓아온 나라이며
일본은 근현대사에서 가장 빠르게 현대 도시화한 나라이고
한국은 후발주자로서 농축된 변화와 압축된 역사를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각 나라의 역사와 배경은 다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인간의 조건’은 같을 것이며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도시의 조건’도 같을 것이라 믿습니다.
‘인간의 조건과 도시의 조건’을 갖추는 방식은 다양하겠으나
적어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공감하고
그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행위의 중요성에 공감할 것입니다.

그 행위의 최전선에 서계신 PD님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도시를 만들지만, 도시는 다시 우리를 만듭니다
We make Cities and   Cities shape Us. 
 
                                                                                                                                

091016
김진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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