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메리카나, Obama Americana
- Posted at 2008/11/05 15:01
- Filed under 김진애의 좋은 새벽/정치의 가치
오바마가 지향하는 가치에 의해 미국이 변하기를 바라면서, 세계 변화의 촉매가 되기를 바라면서, 이 어휘를 써본다.
설마 Pax Americana(미국에 의한 평화)의 허구를 거두고,
Pax Romana(로마에 의한 평화)의 패권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는 것만으로도 오바마 아메리카나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 081105 오바마 당선 연설을 듣고 김진애 씁니다.
Yes We Can!
막 CNN을 통해서 시카고에서 수십만명 앞에서 오바마 당선연설을 들었습니다. 가슴 벅차더군요.
'침착한 카리스마'라 붙인 제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어찌 그리 침착하던지요. 그러면서도 어찌 그리 집중하게 만들던지요.
연설문을 읽는게 아니라, 한마디 한마디 심장에서 뱃속에서 나오더군요. 눈물 흘리는 미국인들 보니 정말 부럽고요.
"It's great to be an American Today." 라고 했던 한 유권자의 표현이 부럽고요.
Change, Yes WE can, 이라는 말과 함께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위기의 상황,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통합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오바마와 미국 시민들, 행운입니다.
제 마음 속에도 다시 변화의 힘을 붙입니다.
Yes We can.
아래 글은 1022에 올렸던 글입니다.
2주 앞둔 미국의 대선.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가 과연 괴력을 발휘할지, 메케인 측의 네거티브가 막판 효과를 발휘할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과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목을 맨 이명박 정부와 언론에서는 ‘오바마 라인이 없다’며 난리를 피우지만, 그런 줄대기식 사고에서 벗어나야 대등당당한 외교가 가능해지는 것 아닐까?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들, 미국의 패권주의적 사고가 일거에 바뀌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 뿌리 깊은 미국의 패권국가주의가 어딜 가랴. 하지만 ‘베트남의 문제는 베트남 국민에 맡겨야’ 한다던 케네디처럼 ‘남북한의 문제는 당사국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오바마의 스탠스가 기존 네오콘 위주의 사고양식과 행동방식을 변화시키리라 기대는 한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의 철학과 스탠스는? (사진은 뉴욕 브루클린에 그려졌다는 오바마벽화)
나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들, 우리나라에 엄청 도움이 되리라 생각지도 않는다. 오바마의 ‘한미 FTA에서의 자동차 관련 발언’을 두고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마치 한미교역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것같이 호들갑을 떠는 일부 언론들을 믿지도 않지만, 오바마가 자국 중산층의 부활, 자국 일자리의 증대, 자국 산업의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것이 대미 수출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바마의 개념과 오바마의 가치가 고삐 풀고 세계 곳곳의 남의 밭까지 쑥대밭을 만드는 미국식 신자본주의를 참회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한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의 대등당당 외교의 스탠스는?
다만, 나는 오바마가 혹여나 당선되지 못한다면, 미국은 엄청난 수치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것이라 우려할 뿐이다. ‘스스로 전쟁을 일으킨 아메리카, 미국 발 세계금융위기를 일으킨 아메리카’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운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을 바꾸지 못한다면, 미국의 양식은 쑤셔 박혀 포기와 절망의 구렁텅이에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할 뿐이다.
그리고 혹여나 오바마가 당선되지 못한다면, 미국이 발상을 전환하고 행동을 전환할 계기를 찾지 못하고, 결국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까 우려할 뿐이다. 오바마가 당선된다면 미국은 ‘자유와 기회와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가치에 다시 자긍심을 가져도 좋으리라. 다시한번 ‘자유와 기회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콜린 파월이 오바마를 ‘transformational figure'(전환적 인물)이라고 표현했는데, 과연 맞는 말이다. 현재 미국에 필요한 시대정신과 오바마가 지향하는 가치는 일치한다. 전환이다. ’올드보이‘보다 ’뉴 휴먼비잉(new human being)‘이 필요한 이유다.
파월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우리나라 수구언론은 ‘줄섰네...’ 운운하는 천박함을 또 드러내지만, 파월이 오바마의 덕목으로 꼽은 ‘침착, 지적 호기심, 깊은 지식’에 동의한다.
지난 8월 CNN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중계를 우연히 실시간으로 봤다. 실시간으로 보니 역시 감이 달랐다. ‘CHANGE'라는 팻말을 든 수십만의 민주당원들 앞에서 한 연설(처음으로 들어본 오바마의 연설), 과연 가슴을 뛰게 만들더라. 그 가슴 뛰는 가운데에서도 '침착한 카리스마' 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은 어제 힐러리와의 공동유세에서-로이터즈 통신 자료)
그 전전날 한 힐러리의 연설과 그 전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후 오바마의 수락연설, 참 부러웠다. 요점은 ‘미국의 가치-민주당의 가치-오바마의 가치’ (American value-Democratic Party's value-Obama's value)의 수미일관에 관한 것이었다.
얼마나 부러운가. 정치는 인간만큼이나 불완전하고 인간만큼이나 추악하지만, 또 인간만큼이나 항상 따뜻하고 인간만큼이나 아름다울 수도 있음에. ‘자신의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자신이 속한 정치집단이 추구하는 가치-자신들이 대표역할로 내놓은 후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믿을 수 있는 그 풍광이 정말 가슴 뜨거웠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정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치,
인간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정치의 가능성을 믿는다.
*** 081022 새벽 김진애 희망합니다:
오바마는 저에게도 새 인물입니다.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봐서 힐러리가 후보가 되기를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민주당 후보선출 과정을 보면서 오바마에 대한 기대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시대정신을 짚어낸 오바마의 용기, 구체적 비전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침착한 카리스마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더군요. 주변부 인물 오바마가 현재의 미국을 변화시키는데 더 적합하다고 봤지요.
지식인 흑인이라는 것도 좋은 점이지요. 개방을 지향했던 로마에서 식민지나 속국 출신이 집정관 뿐 아니라 황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로마 ‘5현 황제’ 중 하나인 트라야누스 황제가 대표적이지요. 에스파니아 출신이었던가 그렇지요?
이번에는 미국이 행운이 있을라나요? 8년 전 앨 고어가 되었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4년 전에는 부시가 될 줄 알았습니다. 공허한 전쟁의 볼모가 되어버린 미국이 안쓰럽더군요. 그러더니 뭡니까? 거품만 잔뜩 키우다가 주택 서브프라임모기지 파생상품의 대출 부실이 씨가 되어 세계금융위기까지 만들어낸 부시 대통령을 8년 동안 견뎌내었어야 했으니...
‘팍스 아메리카나’를 욕심내다가 ‘워 아메리카’를 만들고야 만 부시 대통령, ‘글로벌 금융 헤게모니’를 욕심내다가 ‘글로벌 금융 크라이시스’를 만들고야 만 부시 행정부. 역사의 평가가 두렵겠지요. 이제 미국이 좀 정신 차리려나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우리는 어떤 욕심을 내다가 어떤 위기를 만들지, 역사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커녕 당장의 권력에만 연연하려는지, 우리나라는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시민들의 깨달음이 오리라 희망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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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의미
Tracked from 디자인 엔터 2008/11/06 16:31 Delete오바마... [newseum]그가 제44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건...[barackobama]......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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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당선에 관한 다섯가지 내 생각 ▩
Tracked from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2008/11/07 20:36 Delete버락 오바마가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한국시각으로 11월 5일 낮이었다. 나는 한국사람이지만(!) 만감이 교차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들 비슷하셨으리라 본다.) 그 만가지 느낌을 몇가지로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이 포스트는 그 느낌의 정리이다. ▩ 오바마의 미국대통령 당선에 관한 다섯가지 내 생각 ▩ 1. 흑인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다. 이루 다 나열하기 힘들만큼, 화려한 이력과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버락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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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당선되었고, 그것이 우리나라의 누군가처럼 '당첨'이 아니리라 봅니다.
머리 속을 맴돌던 생각들을 낚시꾼처럼 잡아올려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트랙백 보내봅니다. 저도 김진애님한테 한번 받게 되나...? (두리번 두리번... 크.)







